포스팅은 드라마가 끝나고 할려고 했는데..

송혜교와 현빈을 좋아했기에 그냥 아무생각없이 보기시작했고
그 이후로는 노작가의 ㅎㄷㄷ한 극본에 빠지게 됐다.
이어서 그런 것들을 소화해내는 연기자들을 보며
감정이입을 시작했고 급기야 찔찔 짜는 상황까지 연출..
손이 근질 거려서 끄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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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는 세상의 제목과는 다르게 현실의 우리들이 사는 세상이었다.

중심 커플인 지오(현빈)와 준영(송혜교)이
연애를 시작할 때의 달달한 모습에
연애를 처음 시작할 때의 기억이 떠올라
가슴 설레였고
헤어진 후의 관계를 보면서
지독했던 그 사람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헤어지고 나서 좋아하는 마음이 미움으로 변해가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며 분노하고
아무렇지않게 상처주는 말을 하고
어디로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모를 관계가 되는
과정들을 보면서
그 아이가 생각났다.

지오의 어머니를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우리 엄마의 모습을 보았고
지오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준영과 헤어지되는 과정을 보며
지금의 나의 모습을 생각하게 되었다.


누구나 한번 쯤은 경험해 봤을 것들
그리고 앞으로 경험하게 될지 모를 그런 것들
내가 준영이 되고 지오가 되고
등장 인물 그 누구든지 될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사랑이야기

하지만 그 흔하디 흔한 사랑 때문에
사람들은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어딘가 내 감각에 각인되어 있어 평소엔 잊고 있던
그런 것들을 자극하고 보듬어 준다.
그렇기에 등장인물들이 내 뱉는 대사들에 전율을 느낀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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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초역할의 서오작가 상당히 매력적인 성격이다.
쓰던 노트북에 물을 엎질러 시나리오가 날아가는 상황에서
노트북을 들고 울부짖으며 뛰어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찔끔해줬다.
(뭐냐고 모든 인물에게 감정이입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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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 여사.. 지오의 어머니로 억척스로운 시골 아낙의 모습..
욕쟁이 남편에게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남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오는 그걸 이해 못한다.
(아놔.. 나문희 여사님 너무 해맑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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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준영이랑 사겨"
10년동안 지오와 만나오며 그 사이 다른 남자와 결혼도 하고 남편의 애 가졌다며
지오를 떨궈내려하지만 계속해서 지오 곁을 맴돌며 지오를 안놓고 괴롭히는 나쁜년
연희에게 준영과 연애를 한다고 말하는 중....
(아놔.. 이 나쁜년을 보면 그 사람이 생각난다고 그래 그나마 난 4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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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말 길들여지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런거다.
뻔히 준영이의 마음을 알면서도 하나도 모르는 척.
이렇게 끝까지 준영이 속을 뒤집는 뒤틀린 나 자신을 보는 것.
사랑을 하면서 알게되는 내 이런 뒤틀린 모습들은
정말이지 길들여지지 않는다.
그만하자고 내가 잘못했다고 다시 만나자고
처음엔 알았는데 이젠 나도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안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나는 왜 자꾸 이상한 말만 하는지..

───────────────14화 지오와 준영의 다툼에서 지오의 나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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