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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 Drama & Movie

느티21 2024. 2. 4. 00:48

올해는 좀 더 기록을 잘 해보자 싶어서 다시 블로그를 펼쳐 본다 

1월엔 무기력하다고 퍼져 있었으나, 영상은 꽤 봤다. 시리즈물도 많이 보고 다큐랑 영화도 보고.. 


1/11~14. "나의 아저씨" (TVN, 2018) on Disney+

감독 김원석, 극본 박해영.

출연: 이선균, 이지은, 박호산, 송새벽

총 16부.

2018년 방송 당시 제목과 설정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많이 낳았던 듯.. 축축하고 음울한 겨울 날에 끌리는 내용. 이 드라마의 시간적 배경도 대부분 겨울이고... 게다가 얼마전 이선균의 비극적인 죽음과도 맞물려서 무심코 보게 되었다.. 

현실적이지만 결코 현실에서 불가능한 판타지인걸 알면서도, 계속 보게되었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평범한 서민들의 이야기여서 그럴까?  큰형 캐릭터가 극에 코믹요소를 더하면서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장례식 판타지를 잘 묘사해서 웃프고.. 

1/20. "선산" on Netflix(2024)

총 6부, 러닝타임: 283분 38초, 

감독: 민홍남

극본: 연상호, 민홍남, 황은영

출연: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 외

오컬트스릴러? 이복동생이 으스스한 분위기는 다 끌고 나감. 대학 비정규직 교수로 설정한 주인공의 직업 및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는 조금 무리스러운 부분이 많아 보임. 무속신앙 관련 요소는 그저 분위기 설정을 위해서만 사용. 결말도 다소 진부함. 

 

1/22~1/23 Vivant(TBS, 2023) on Netflix

원작, 연출 후쿠자와 카츠오

출연 사카이 마사토, 아베 히로시, 야코쇼 코지 등

TBS 일요극장 "한자와 나오키" 팀이 만든 오리지널 드라마. 

몽골 대초원과 사막 풍광에 이끌려 보게 됨. 설정이 일본 자위대 블랙조직인 별반이어서, 국뽕 요소가 크긴 한데, 그건 감안하고 봐야할 듯 하고. 중앙아시아의 다민족, 다종교 국가 발카공화국이 배경. 1980년대초와 2023년을 오가며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첩보수사물 좋아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했음. 

1/24, 걸어도 걸어도( 歩いても 歩いても,2008)  on Netflix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키키 키린, 아베 히로시 

상영시간: 114분

10년전 죽은 형의 기일에 한 자리에 모인 가족 이야기..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잔잔한 영화로 보이지만, 별생각없는듯한 평범한 어머니의 숨겨진 속내가 무심코 튀어나올 때마다 '인간, 과연 뭘까' 생각함... 

 

 

1/24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2023) on netflix

감독 이혁래

상영시간: 84분.

1990년대초 봉준호, 최종태 감독 등이 활동했던 영화동아리 "노란문 영화연구소"를 다룬 다큐. 1990년대초 영화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물어물어 서로 모여 공부하고, 영화 이론서를 번역하고, 영화를 분석했고 직접 영화도 찍고.. 그들의 현재도 보여주고.. 그시절, 대학가 주변의 문화운동모임을 잘 담아냈다. 봉준호의 첫 영화라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도 나름 추억돋음. 봉준호가 각종 알바를 해서 16mm 비디오 카메라를 샀을 때의 기쁨을 이야기하는데, 언젠가 알바해서 샀던 8mm 비디오 카메라 생각이 나더라. 90년대 중반 학번인 나 또한 영화, 영상에 목을 매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만큼 절실하게 공부하고 사람들을 찾아다니진 않았던 듯 하다. 그리고 지금은 공동작업, 협업보다는 나홀로 작업이 더 편하고,  그게 나한테 맞는다 싶고..

1990년대의 문화를 반추하는 다큐로서 꽤 괜찮다. 하나의 주제에 미칠 수 있었던 시대, 열정만으로 사람들이 모여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이 가능했던 마지막 시대였을 듯. 

1/25~30 "경성크리처" On Netflix(1/25~1/30)


감독 정동윤, 극본 강은경

출연 한소희, 박서준, 수현, 조한철 등..  총 10부. 

배경은 1945년 봄. 포스터만 보고선 1945년으로 회구하는 환생물, 타임슬립물인줄 알았다. 그건 아니었고.. 근대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도 드문 상황에서 설정은 나름 영리하다 싶다. 그러나 급박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한가한 설정, 여유로운 연출이 곳곳에.. 시대적 배경이 그러하니 대사의 다수가 일본어로 진행되는데, 일본어 초급자지만 내가 듣기에도 어색한 부분이 좀 있고... 집중해서 볼 드라마는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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