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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상반기 가고 하반기 시작...

느티21 2022. 7. 8. 21:34

6월이 지나가고 상반기가 지나갔다.
6월은 어찌나 바빴던지, 거의 매일매일 일이 있어서 시내에 외출..
그래서 무려 교통카드에 찍힌 금액이 주5일 출근하는 동거인의 교통카드 총액을 상회했다는..
한 2주 정도 알바 한다고 한눈을 팔았고, 또 다른 알바 제의가 들어왔으나, 내 공부와 글쓰기에 전념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 금방 정리했다..

7~8월에는 미뤄두었던 원고와 프로젝트를 마감해야하는데, 급하게 꾸려진 특강도 생기고, 이런저런 연구지원공모도 있어서 할 일도 많고 마음 조급하다. 그런데 올해는 6월 하순부터 폭염이 몰아치니 집중이 안되고, 어디 다른 데를 가려해도 다 싸들고 나가려 하니 운신의 폭이 좁다. 게다가 학교 도서관도 공사한다고 거의 닫은 상태나 마찬가지. ㅠ.ㅠ

원래는 방학 시작할 때 맞춰 낡은 책장 버리고, 공부방 싹 뒤집어 정리하고 깔끔하게 공부하려 했는데 폭염이 너무 일찍 시작되서 방정리, 책정리도 엄두가 안난다. 아마 이건 다음생에서나 가능할지도. 방바닥에 자꾸 책이 쌓이고 있다. ㅠ.ㅠ

며칠간 공부방에서 선풍기 틀고 버텼는데, 효율도 안오르고 덥고.. 기온이 오르니 머리가 띵하고 안돌아가고.
겨우 참다가, 저녁 다 되서 거실에 에어컨 켜고 책 싸들고 왔다갔다 하다가.. 오늘은 결국 모니터랑 노트북까지 거실로 옮겨놨다. 기온이 오늘만 같아도 살겠다.

요즘 큰 문제는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노안이 와서 책 읽을 때는 안경 벗고 봐야 하니, 이것도 참 번거롭다. 올해초 비싼돈 주고, 디지털렌즈라는 걸 친구 추천으로 맞췄는데, 편하지가 않다.
4-5년 논문쓰기 싫다고 징징대면, 동거인이 이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안남았다고 했는데, 진짜 올해가 되니 이 말이 정말 실감난다.

 모처럼 동거인이 약속 있는 불금 저녁, 나홀로 거실에 앉아 프로포절 파일을 만지작 거리며 푸념을 페이스북에 올려보려다가, 왠지 민망하여 블로그에 올려보네..

원래 이 블로그의 정체성은 유유자적 일상과 캠핑 이야기를 올리는 것이었는데, 결국 또 푸념 블로그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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