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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카레 돈까스 광인 이야기 하다보니 생각 났다. 몇년전에 일본 도쿄를 여행했을 때의 일이다. 일정 마지막 날에, 도쿄시내 진보초 서점가를 돌았다. 그리고선 진보초에 자리한 오래된 노포, 덴뿌라집에서 저녁을 먹고 저녁비행기로 돌아오기로 마음먹고 나갔는데. 아뿔싸, 하필 그 식당은 문을 닫은 것. 배는 고파오고, 저녁 8시 비행기니 빨리 밥을 먹고 움직여야 해서, 식당을 찾는데 맞은편에 돈까스 식당이 하나 보였다. 식당의 이름은 '키친 난카이'. 그당시에는 한자 "남해"만 보였던 듯. 이 집도 오후 5시 정각이 되어서야 문을 여는 집이어서,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속속 줄을 서는 가운데 나도 섰다. 그리고 주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바테이블 자리에 착석. 아무리 메뉴판을 들여다봐도 읽을 수 있는 글자가 없었다. 당시 나..
돈까스 광인(豚カツ狂人) 우리 집에는 "돈까스 광인(豚カツ狂人)"이 산다.(한국어사전에는 돈가스가 맞지만, 어감 전달을 위하여 돈까스 광인으로 표기함). 돈가스야말로 3대 영양소(탄단지)를 갖춘 완벽한 음식이라나 뭐라나. 돈가스에 대한 특별한 호오가 없는 나는, 어릴 때 어머니 옆에서 (한국식) 돈가스를 만들던 기억을 바탕으로, 결혼 후 서너차례 돈가스용 돼지고기 등심을 사서,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린 뒤, 밀가루-계란-빵가루를 묻혀서 만들곤 했다. 그래 봤자 일 년에 한두 차례 정도. 돈까스 광인은 옆에서 보조를 하면서 이 레시피를 익힌 뒤, 몇 년 전에 내가 미국에 1년 남짓 나가 있는 동안, 홀로 돼지고기 서너 근을 사다가 잔뜩 만들어서 냉동고에 얼려놓고 튀겨먹었다는 무용담을 내게 자랑하곤 하였다. 돈까스 광인은, 몇 년 ..
첫번째 캠핑@포천 캠프운악 2021년 4월 12-13일. 포천 캠프 운악 + 국립광릉수목원 캠핑에 대한 로망은 20대 시절부터 있었지만, 저질체력에 주말이 확보되지않은 직장에 다녔기 때문에 감히 엄두를 못냈다. 대신에 국내 답사와 배낭여행을 다녔다. 30대에는 대학원을 다니고, 일요일에 출근하는 회사에 다니느라 바빴다. 그래도 틈틈히 답사나 산행을 가려고 노력하였으나, 30대 중반 허리디스크가 발병하면서 평지를 중심으로 걸으라고 하면서 이후에 산행은 접었다. 10여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면서는 학교다니느라 정신이 없었고, 최근에는 학위논문을 쓰느라 여행 따위는 생각도 못하고 살았다.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조용히 은거 아닌 은거 생활을 한지가 1년이 넘었다. 올 2월 졸업후, 놀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사이에 친구..